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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이 찢어지면 어떻게 될까? 귀 통증에 숨겨진 위험 신호들

고막, 단순한 막이 아니다 – 섬세한 청각의 관문고막은 외부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청각의 첫 관문이다. 외이도를 통해 들어온 공기 진동은 고막에 도달하며, 고막은 이 진동을 받아 중이의 세 개의 작은 뼈(이소골)에 전달한다. 이후 내이로 전달된 신호는 청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어 ‘소리’로 인식된다.이처럼 고막은 단순한 조직이 아닌, 청각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부위이다.고막은 매우 얇고 반투명한 조직으로, 손톱보다 얇은 0.1mm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막은 외부의 세균, 물, 이물질이 중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어막 역할도 수행한다.즉, 고막이 손상되면 단순히 소리를 잘 못 듣는 문제가 아니라, 중..

청력 2025.04.09

잠잘 때 소리, 우리 뇌는 정말 듣고 있을까?

수면 중에도 깨어 있는 감각 – 바로 청각이다수면은 일반적으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줄어드는 상태로 인식된다.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들이 활동을 멈추거나 현저히 둔화되며 뇌는 휴식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감각들 중에서도 청각은 수면 중에도 일정 수준으로 작동을 유지하는 감각이다.사람이 잠을 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람 소리나 자신의 이름, 혹은 갑작스러운 외부 소리에 반응하여 눈을 뜨는 경험은 흔하다. 이는 뇌가 잠든 상태에서도 특정 청각 자극을 감지하고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뇌파 연구에 따르면, 수면 중 특정한 소리가 들렸을 때 뇌는 ‘청각 각성 반응(Auditory Arousal Response)’이라는 특정 반응을 보인다. 이는 뇌가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소리 또는 ..

청력 2025.04.07

'귀 청소'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 잘못된 귀 파기의 위험성

귀 청소, 정말 매일 해야 할까? – 귀지는 더러운 게 아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지는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샤워 후에 면봉으로 귀를 파거나, 귀이개를 손에 들고 습관처럼 귀를 후벼 판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 하나, 바로 **“귀지는 귀를 보호하는 방어막”**이라는 것이다. 귀지는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먼지, 죽은 세포가 결합된 자연적인 부산물이지만, 그 역할은 결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다.귀지는 외이도(귀 구멍)를 감싸주는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하며, 귀 내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고, 세균과 먼지, 곰팡이의 침투를 막아주는 보호막이다. 심지어 귀지에는 약산성 성분과 항균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외부의 박테리아로부터 귀를 지켜주는 ..

청력 2025.04.05

귀는 왜 부끄러우면 빨개질까? – 귀와 감정의 연결고리

귀는 감정의 온도계 – ‘얼굴보다 먼저 반응하는 귀’사람들은 흔히 부끄러움을 느끼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귀가 얼굴보다 먼저 빨개지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 갑자기 칭찬했을 때, 당황스러운 상황이 닥쳤을 때, 혹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섰을 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귀가 발그레하게 물드는 경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그런데 왜 ‘귀’가 그런 반응을 보일까?단순히 ‘열 받아서’일까? 아니면, 감정과 연결된 더 깊은 신체적 반응일까?귀는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고 감정과 긴밀히 연결된 신체 부위다.귀에는 모세혈관이 아주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고, 교감신경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감정 변화에 따른 생리 반응이 잘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즉, 귀가 빨개지는 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닌,..

청력 2025.04.05

인공 와우 이식술의 원리와 적응 대상

인공 와우 이식술이란 무엇인가 – ‘들을 수 없는 귀’를 깨우는 기술인공 와우 이식술(人工蝸牛移植術, Cochlear Implantation)은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고도 난청 또는 전농(全聾)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대표적인 수술적 청각 재활 방법이다. 이식술은 손상된 달팽이관(와우)의 기능을 인공 장치로 대체해, 소리를 전기 자극으로 변환하여 직접 청신경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즉, 귀가 아닌 뇌가 소리를 다시 인식할 수 있도록 신호를 ‘우회’시켜주는 고도 기술이라 할 수 있다.보청기는 기존 청력을 보조하는 장치로, 소리를 증폭해 주는 역할만 한다. 반면 인공 와우는 청각세포가 완전히 손상된 경우에도 청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때문에 인공 와우는 단순한 보청기와는..

청력 2025.04.05

귀도 ‘피곤하다’? 소리 피로 증후군의 모든 것

소리도 스트레스다 – ‘소리 피로 증후군’의 시대가 왔다우리는 하루 종일 수많은 소리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의 방송음, 거리의 자동차 경적, 사무실의 타자 소리, 스마트폰 알림음,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리 속에서 귀는 쉬지 못한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자극받는 귀는 결국 피로를 느끼고, 뇌는 과부하에 시달리게 된다. 바로 이것이 ‘소리 피로 증후군(Sound Fatigue Syndrome)’이다.소리 피로 증후군은 아직 공식적인 의학 진단명은 아니지만, 청각계와 신경계가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예민해지고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디지털 기기와 도시 소음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누구든 겪을..

청력 2025.04.04

이명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과학적으로 분석해봤다

이명이란 무엇인가 – 귀에서 들리는 내 귀 아닌 소리이명(耳鳴)은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 속 혹은 머리 안에서 삐-, 윙-, 지지직- 등의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의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불안과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귀가 예민한 현상’으로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특히 이명은 청력 저하, 스트레스, 고혈압, 수면 부족,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과 연관이 있으며, 내이(內耳)의 손상 혹은 청신경 이상으로 인해 뇌에서 잘못된 소리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현대 의학에서는 이명을 명확히 ‘치료’하기보다는, 원인을 찾고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이 ..

청력 2025.04.02

비행기 탈 때 귀가 먹먹해지는 이유와 청력 보호 팁

비행기에서 귀가 먹먹해지는 이유 – 기압 차이와 귀의 구조적 반응비행기를 탈 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흔한 신체 반응 중 하나가 바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어떤 사람에게는 극심한 통증이나 청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어린아이, 감기에 걸린 사람, 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이 증상의 가장 큰 원인은 기압 차이로 인한 ‘이관 기능 변화’ 때문이다.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그 중 중이는 외부 공기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폐쇄된 공간이다. 그런데 중이와 코 뒤쪽(인두) 사이에는 ‘이관(Eustachian tube)’이라는 가느다란 통로가 있어, 이관을 통해 중이의 기압을 외부 기압과 맞추는 기능을 한다.비..

청력 2025.04.02

한약, 보약이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방에서 말하는 귀 건강

귀와 신장(腎)의 관계 – 한의학에서 귀는 오장육부의 거울한의학에서는 귀를 단순히 청각 기관으로만 보지 않는다. 귀는 우리 몸속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특히 귀는 ‘신(腎, 신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으로 분류되며, “신이 허하면 이명이 생기고, 귀가 어두워진다”는 말이 고대 의서에 자주 등장한다. 이는 청력 저하나 이명, 귀 먹먹함 등이 단순히 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장기 기능 저하 또는 에너지 소모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전통적인 해석이다.한의학에서는 신장의 정기(精氣)가 귀로 뻗어 나가 귀의 기능을 유지한다고 본다. 정기가 충분하면 귀는 맑고, 소리를 잘 듣게 되지만, 정기가 허약하거나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소리가 왜곡되어 ..

청력 2025.04.02

“청력도 유전된다” – 가족력 있는 사람은 꼭 알아야 할 관리법

청력의 유전 가능성 – 귀 질환도 가족력을 가진다청력은 단순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음, 노화, 감염 등 환경적 원인이 청력 저하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청력에도 유전적 영향이 존재한다. 특히 부모나 형제 중 청각 이상이나 난청을 겪은 가족력이 있다면, 본인도 선천적 혹은 후천적 난청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청각은 달팽이관, 청신경, 뇌 청각 피질 등 복잡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감각이며, 이 각각의 구조와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조합이 청력 유지에 영향을 준다.실제로 전 세계 선천성 난청 환자의 약 60% 이상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청각 관련 유전자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가장 잘..

청력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