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 소리의 방향을 어떻게 구분할까? – 청신경과 입체 청각의 원리 우리는 어떻게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알 수 있을까?사람은 두 눈을 감고 있어도 소리만 듣고 방향을 알 수 있다.예를 들어 전화벨 소리가 울릴 때 왼쪽에서 울리는지, 멀리서 들리는지, 가까이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이처럼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감각’이 아니라, 소리의 위치, 거리, 방향, 높낮이까지 분석하는 공간 감각을 포함하고 있다.이를 ‘입체 청각(Spatial Hearing)’ 또는 ‘공간 청각’이라고 부르며,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길을 걷다 뒤에서 경적이 울렸을 때, 즉각적으로 왼쪽에서 오는 차를 인지하고 피하는 능력,복잡한 식당에서 앞사람과의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모두 소리의 공간적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 덕분이다.이 기능이 없으면 모든 소리가 한.. 2025. 4. 19. 비행기 탈 때만 귀가 아픈 게 아니다 – 기압 변화에 민감한 귀 귀는 압력에 민감한 기관이다 – ‘기압’과 청각의 밀접한 관계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한다.이 현상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귀가 기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리적 현상이다.청각 기관, 특히 중이(中耳)는 외부 기압과 내부 압력 사이의 균형에 의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귀 내부, 정확히는 고막 안쪽에 위치한 중이는 외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이관(耳管,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가느다란 관을 통해 코 뒤쪽과 연결되어 있다.이 이관은 외부 기압과 중이 내부 기압을 평형시키는 역할을 한다.비행기 이륙이나 착륙처럼 급격한 고도 변화가 일어날 경우,외부 기압이 빠르게 변하면서 중이와 외부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고, 고막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밀리면서 압박.. 2025. 4. 19. 한방에서 말하는 귀혈자리 지압법 – 청력에 좋은 경혈 마사지 귀는 단순한 청각기관이 아니다 – 전신 건강과 연결된 '작은 지도'한의학에서는 귀를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관’으로 보지 않는다.귀는 전신의 기혈(氣血)이 흐르는 중요한 통로이며, 특히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는 ‘인체 축소판’으로 해석된다.이러한 관점에서 귀에는 경혈(經穴), 즉 인체 에너지 흐름의 요충지가 밀집되어 있으며,이 경혈을 적절히 자극하면 청력 회복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귀는 혈류가 풍부하고 신경 말단이 밀집된 부위로, 귀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 반응을 일으켜 이명, 난청, 두통, 스트레스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한의학의 주요 이론이다.서양의학에서도 최근 귀 지압 요법(auriculotherapy)은 통증 조절,.. 2025. 4. 16. 아이들이 TV 소리를 너무 키운다면? – 소아 청력 저하 초기 신호 ‘잘 안 들려?’보다 중요한 신호 – 아이들의 행동이 말해준다소아 청력 저하는 단순히 “귀가 안 들린다”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아이들은 스스로의 청각 상태를 자각하거나, 불편함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력 이상은 종종 행동 변화나 습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그 중 대표적인 신호가 TV, 스마트폰, 유튜브 시청 시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는 행동이다.예를 들어 TV 리모컨 볼륨이 20 정도면 충분한데, 아이가 항상 35 이상으로 설정해 놓는다거나,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최대 볼륨에 가깝게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청력 저하로 인한 보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청력 저하가 있는 아이는 소리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자극이 있어야 소리를 ‘인지’할 수.. 2025. 4. 16. 귀 안에서 ‘쿵쿵’ 뛰는 느낌이 든다면? – 맥동성 이명의 정체 일반적인 이명과 다른 '맥동성 이명'이란?이명(耳鳴, Tinnitus)은 외부에서 실제로 나는 소리 없이 귀나 머릿속에서 주관적으로 들리는 소리를 말한다.흔히 “삐-”, “지지직”, “윙-” 등 일정한 주파수의 소리가 반복되는 형태가 많다.그러나 이명 중에서도 심장 박동처럼 ‘쿵쿵’, ‘두근두근’, ‘탁탁’ 같은 박자감 있는 소리가 귀 안에서 느껴진다면,이는 '맥동성 이명(Pulsatile Tinnitus)'일 가능성이 있다.맥동성 이명은 전체 이명 환자 중 10% 미만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으로 드문 유형의 이명이지만,기존의 지속적이고 고정적인 이명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가진다.일반적인 이명이 청각세포의 비정상적 흥분 또는 신경계 오류로 발생하는 반면,맥동성 이명은 주로 혈류의 흐름이나 혈관 주변 구조.. 2025. 4. 15.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이유는? – 단측성 난청의 모든 것 단측성 난청이란 무엇인가 – 무심코 넘기기 쉬운 청력 문제단측성 난청(Unilateral Hearing Loss, UHL)은 양쪽 귀 중 한쪽 귀의 청력이 현저히 저하되거나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일반적인 난청은 양측 귀 모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단측성 난청은 한쪽 귀에만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이러한 상태는 청력이 떨어진 귀 쪽에서 오는 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소리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등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유발한다.예를 들어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 모르겠고, 대화 중 음성 인식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경험이 대표적이다.단측성 난청은 경도에서 중도, 고도, 전농(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 2025. 4. 15. 이전 1 2 3 4 ··· 7 다음